김중회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화려한 부활

  • 입력 2008년 7월 11일 19시 16분


김중회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KB금융지주 사장으로 금융계에 복귀한다.

국민은행은 9월 출범할 예정인 KB금융지주 사장에 김 전 금감원 부원장이 내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김 사장 내정자는 2000년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 '정현준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 신용금고(현 저축은행)가 연루된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사건이 터졌을 당시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으로 일하면서 신용금고 업계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그는 김흥주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과정에서 2억 35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되면서 불명예스럽게 공직을 떠났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누명을 벗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김 사장 내정자는 대광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은행감독원 검사국과 감독기획국 등에 근무하다가 1999년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등이 통합된 금감원으로 옮겼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 금융권 출신인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금융권을 감독하던 김 사장 내정자가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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