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식 세일기간?…전문가들 “오히려 투자 적기” 조언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세계적으로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투자자들도 가입한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투자원금 손실은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9일 CNN머니,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증시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의 재무상담가인 스튜어트 리터 씨는 “증시가 급락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재산상태를 꼼꼼히 점검해 보면 의외로 투자금 손실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가 주식 채권 은행상품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재산손실이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냉정히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가를 사들여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투자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유명 백화점이 세일할 때는 물건을 많이 사면서 우량 기업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이를 ‘기회’로 여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레그 메이슨의 펀드매니저 스티브 블레이버그 씨는 “1974년 초 9개월 연속 다우존스산업지수가 30% 폭락했으나 10월 한 달 동안 16% 반등했다”며 “증시는 한 번 반등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증시가 침체됐다고 지금 주식을 팔아버리면 반등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과거 오일쇼크 등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다.

각국 국내총생산(GDP)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도 1970, 80년대의 절반 수준을 밑도는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세계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또 만일 투자자들이 10년, 20년 후 은퇴할 때 투자금을 찾는다면 과거 6개월, 1년 등 짧은 기간에 입은 손실이 전체 투자금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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