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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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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의 노조에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경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부분파업으로 막대한 생산손실이 발생한 금호타이어와 기아차 광주공장의 파업이 확대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노조는 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노사문화 정착에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고유가와 고물가, 원자재난 등으로 경제상황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광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두 회사의 연례적 파업은 무책임하고 명분 없는 행동”이라며 “지역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파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1960년대 창업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로 국내 3곳과 중국 3곳 등 6곳의 공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매출은 1조8300억 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261억 원의 적자가 났고 규모가 가장 큰 광주공장의 적자규모가 연간 300억원이 넘는다”며 ‘구조조정 불가피론’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소속 노조원 6300명도 이날 회사 측이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참가하지 않는 점을 들어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이 지역 노동계의 ‘하투’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