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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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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8일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임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LG의 주요 사업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환율 등에 따른 수혜를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장기 전략을 논의해 봐도 대부분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자칫 미래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또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더욱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6월 한 달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텔레콤 등 20여 개 자회사 CEO 및 사업본부장과 회의를 열고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및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