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경쟁력 62점 ‘낙제수준’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商議, 134개 금융사 CEO 설문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선진국보다 상당히 뒤처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4개 금융회사 CEO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 CEO가 바라는 금융의 미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매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점수는 선진국 수준을 100점으로 했을 때 평균 62.4점이었다고 8일 밝혔다.

금융업별로는 은행 67점, 보험 63.6점, 여신전문회사 62.8점, 증권사 61.6점 등으로 평가됐다.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과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우리금융그룹을 묶어 대형화한 뒤 매각하는 이른바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방안과 관련해서는 86.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탄생’(59.0%), ‘정부 개입의 축소’(20.1%), ‘수익성과 서비스 개선’(7.5%) 등이 꼽혔다.

CEO들이 예상하는 국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는 ‘증권 선물 등 금융업 간 겸영 경쟁 가속화와 구조개편’이 3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업 및 금융자본 등 결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31.0%), ‘직·간접 통합 금융서비스 확산’(15.7%) 순이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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