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기료 하반기 인상”이윤호 지경장관 시사

  • 입력 2008년 6월 27일 03시 12분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르면 하반기(7∼12월)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을 인상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9회 경총포럼 초청강연에서 “상반기(1∼6월)에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전기와 가스요금에) 손을 대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적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각각 1조7000억 원, 84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에너지 공기업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용 전기는 수십 년 동안 오르지 않았으며, 너무 싼 값에 공급하다 보니 에너지 낭비 요소가 많아 자원 배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인들은 내년 예산에 전기요금을 10% 이상 추가로 편성해 놓아야 경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값싼 자원의 시대는 끝났으며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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