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늘 ‘쇄신안’ 후속조치 발표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본관 28층 회장실도 없애

삼성그룹은 25일 오전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고 4월 22일 발표한 경영쇄신안 후속조치를 확정 발표한다.

이를 계기로 삼성은 그룹 경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고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사장단회의는 경영쇄신안에서 약속했던 10가지 내용이 어떻게 진행돼 왔고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뭔지, 이에 따른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는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10가지 약속 가운데 △이건희 회장 경영 퇴진 △홍라희 관장의 리움미술관 관장 및 문화재단 이사직 사임 △이재용 전무 삼성전자 고객최고책임자(CCO) 사임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사임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이 대외업무를 대표한다는 등의 약속은 이미 이행됐다.

남은 과제는 △이달 말로 단행되는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부회장)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사장) 전략기획실 차장 등 핵심 임원의 거취 △차명계좌 처리 △사외이사 선임 개선 △순환출자 해소 등 크게 5가지다.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브랜드 통합관리 방안, 사장단회의를 대체할 사장단협의회 운영 방안, 계열사 간 사업 중복 조정방안 등도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이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신설해 브랜드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각각 고문과 상담역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평사원 신분을 유지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28층 회장실과 전략기획실장실은 사장단협의회가 활용하기로 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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