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억 원 이상 재산가가 고객인 FP(Financial Planning)센터 고객 424명을 대상으로 4∼5월 ‘재무 설계’와 관련해 관심이 높은 분야를 물어봤더니 ‘상속·증여’라는 응답이 30%(복수응답 허용)로 가장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금융투자(28%) △부동산 투자(13%)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 △법인세(4%) 순이었다.
이에 비해 6개월 전인 지난해 10∼11월 같은 조사에서는 금융투자를 꼽은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상속·증여라는 응답이 21%였다. 1년 전인 지난해 4∼5월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금융투자(30%) 상속·증여(24%) 부동산 투자(19%) 등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해 10∼11월에 2,000 선을 넘었던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내 펀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10∼11월 26%에서 올해 4∼5월에는 20%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예·적금을 꼽은 응답은 20%에서 23%로, 보험을 꼽은 응답은 11%에서 23%로 높아져 6개월 사이 투자자들의 성향이 보수적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에서는 재산이 많을수록 재산의 유지, 이전에 관심이 많았고,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을수록 투자에 관심이 높았다.
재산 30억 원 이상인 응답자는 재무설계 중 관심 분야가 △상속·증여(39%) △금융 투자(21%)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의 순이었다. 그러나 30억 원 미만 재산가들은 △금융 투자(32%) △상속·증여(24%) △부동산 투자(15%) 등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금융 재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총재산이 39억9000만 원(금융 재산 10억4000만 원)이었고 연소득은 2억1000만 원, 나이는 48세였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