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T 본부’ 분사하기로…“그룹 구조개편 신호탄” 관측도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KT는 회사 내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조직인 IT본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T가 KT-KTF와의 합병 등을 포함한 KT그룹의 구조 개편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는 전국의 전산센터 등에서 700여 명이 근무하는 IT본부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놓고 노사 합의를 벌인 끝에 이를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KT 노사는 현재 IT본부 근무자 가운데 분사되는 회사에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만 이동한다는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 같은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되는 IT본부는 전국의 KT프라자(옛 전화국)의 IT 시스템을 위탁 관리하게 되며, 별도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IT본부 분사를 추진한다는 소문은 2005년경부터 끊임없이 나왔지만 회사 측은 이를 공식 부인해 왔다.

한편 KT가 KTF와 유통 및 전산망을 통합하는 한편 IT본부를 분사시키기로 함에 따라 올해 초 재임에 성공한 남중수 사장의 KT그룹 구조 개편 추진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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