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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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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43세 여성입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월평균 소득은 550만 원 정도 됩니다. 학원비 50만 원을 포함해 생활비로 300만 원을 쓰고, 매달 저축과 보험으로 179만5900원, 대출이자로 18만7780원씩 넣고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적립식펀드(30만 원) 장기주택마련저축(20만 원) 연금신탁(30만 원) 종신보험 3개(34만8000원) 연금보험(30만 원) 교통보험(4만 원) 자녀보험(5만7900원) 건강보험(25만 원)에 돈을 넣고 있습니다. 자산은 살고 있는 집(3억8000만 원), 금융자산 1억 원, 주택담보대출 2000만 원, 적금담보대출 1500만 원이 있습니다. 저 혼자 딸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위험에 대비해 보험에 많이 가입했는데 차라리 자산을 늘려 노후를 준비하고 딸의 교육비를 만드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A】
혼자 자녀를 키우다 보니 소득이 없어질 때를 걱정해 재산을 늘리는 동시에 위험도 보장받으려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소득 대비 저축의 비율을 보면 38.8%로 낮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저축 가운데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9.2%,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26.4%(전체 소득의 12.6%)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매달 저축은 하고 있는데 돈이 늘지 않아 고민이 될 것입니다. 먼저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꼭 필요한 보험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저축으로 전환하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소득 대비 적정보험료는 소득의 5∼10%입니다. 중복 보장이 되는 변액 종신보험과 교통보험 불입을 중단하고 이를 자산증식용 저축으로 전환하기 바랍니다.
소득의 5~10% 수준으로 보험료 다이어트 하세요
○ 주택담보대출 상환하고 저축 늘려라
2인 가정의 생활비로 250만 원(자녀 학원비 제외)은 과다하다고 봅니다.
생활비 등의 지출이 소득의 54.5%나 차지하는데 이 비중을 45%인 248만 원으로 낮추고 생활비와 보험료를 줄인 자금으로 자녀 교육자금을 마련하면 됩니다. 주택담보대출 2000만 원은 6.8%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상환하고 대출이자를 줄여 저축하시면 됩니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선 먼저 돈을 어디에 쓰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정확한 소득과 지출 명세를 알아야 상담자의 노후자금과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저축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생활비를 알기 위해선 가계부를 쓰거나 현금 대신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이용하길 권합니다. 지출을 통제해 가면 저축액도 늘릴 수 있습니다.
○ 중장기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변경
낮은 금리의 장기주택마련저축보다 장기주택마련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높이는 등 중장기적 금융상품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보험료, 생활비, 대출이자를 줄인 금액 180만 원을 펀드와 적금으로 투자해 교육비와 노후자금을 준비하면 됩니다.
적립식펀드는 국내와 해외를 4 대 6으로 나눠 투자하고, 3년 이상 연 8%로 투자하면 6400만 원을 모을 수 있어 자녀의 대학교 등록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연금보험은 소득공제와 노후자금 준비용으로 적합한 상품입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매월 40만 원씩 10년을 연 7%로 투자하면 6494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최고 50년까지 불입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활용하기 바랍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