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공시’ 주의보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증시 마감후 악재성 발표

종목 주가 하락 경우 많아

일부 기업이 증시 마감 후 악재(惡材)성 공시를 발표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빈발하고 있으며 이후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하이네트는 전 거래일보다 215원(14.63%) 내린 125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하이네트는 금요일이던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1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195만3000주를 일반 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장 마감 후 2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뱅크원에너지도 2일 전 거래일보다 5원(0.26%) 하락한 1940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 지난주 금요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코닉글로리, 선우중공업도 2일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업체의 주가 하락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올빼미 공시는 2006년 금융감독원이 야간, 주말 공시를 폐지하고 공시 시간을 월∼금요일 중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면서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오후 3시 장 마감 후에 이뤄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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