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유류세 추가 인하 검토”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지난주부터 경유 가격을 휘발유보다 높게 책정했던 국내 정유회사들이 이번 주 들어 가격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추가인하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8일 0시부터 경유를 휘발유보다 L당 60원 높은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주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격차인 30원보다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에쓰오일의 두 석유제품 간 가격 격차도 지난주 10원에서 28일 60원으로 확대됐으며, SK에너지도 25원에서 이번 주 중 40원으로 벌릴 계획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비슷했던 현대오일뱅크 역시 이번 주 안에 경유가 30∼35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유류세 인하 등을 포함한 고유가 대책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최근의 고유가 사태와 관련해 유류세 추가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석유류, 특히 경유에 붙는 세금이 일정 부분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동차공업협회는 경유에 대한 유류 관련 세금을 인하해 달라는 건의서를 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