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승부처” 세계 車시장 6단기어 바람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고유가에 맞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변속기를 6단 이상으로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승용차에는 4, 5단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변속 단계를 늘리면 그만큼 연료소모량이 적어진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9일 “연료소비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6단 자동변속기의 보급을 내년 말까지 2배로 늘릴 것”이라며 “2012년까지 자체 생산되는 차량의 98%를 6단 변속기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6단 자동변속기는 4, 5단보다 가솔린을 4∼6% 아껴주고 가속 조작이 부드러워지는 만큼 유해 배기가스도 최대 30% 가까이 줄여준다는 게 포드 측 설명이다.

GM자동차는 이미 지난달 6단 자동변속기를 단 ‘셰비 말리부’ 차량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 완성차 회사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3월 국내 중형세단 중 처음으로 ‘토스카’에 국산 6단 변속기를 갖췄다. 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6단 변속기 국산화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하반기부터 대형차인 에쿠스 후속모델에 장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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