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놀이공원 갈땐 원색 캐주얼, 점잖은 곳엔 프레피 룩

  • 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5월 나들이, 어린이 패션은 곧 엄마의 감각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 자신의 옷보다 아이 옷차림에 더 공을 들인다. 아이의 옷차림은 바로 엄마의 패션감각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파파라치 사진 속 할리우드 스타들의 2세 패션을 살피며 아이들에게 비슷한 스타일로 입히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수입 아동의류라면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일만큼이나 아이들의 활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시간과 장소 분위기에 맞게 때로는 얌전하게, 때론 캐주얼하게 입히는 것이 좋다. 옷을 고를 때 엄마 스타일만 너무 고집하기보단 아이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자.

○놀이공원 갈 때는 눈에 잘 띄는 원색으로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 놀이공원을 찾을 때가 많다. 모처럼 가족나들이 사진을 담으려면 아이들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놀이기구를 타고 공원을 뛰어다니려면 활동적인 캐주얼이 좋다. 색상은 귀엽고 발랄해 보이는 원색 계통을 고른다. 사람들 속에서 아이 동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자아이는 여아보다 활동량이 많아 때가 덜 타는 청색계열 색상을 고르자. 무릎이나 팔꿈치 등이 튼튼한지 살펴봐야 한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면바지와 티셔츠를 입히고 더운 오후엔 쉽게 벗을 수 있는 가벼운 재킷이나 카디건을 걸쳐준다.

여자아이는 스커트보다는 7부나 밑단을 접어 입는 데님 스키니 등을 입히고 모자는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챙이 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원색 티셔츠에 컬러 데님이나 프린트 팬츠를 입고 귀여운 배낭을 메면 경쾌해 보인다.

아이들에겐 상하의를 같은 색상으로 입히는 것은 좋지 않다. 키가 작거나 뚱뚱한 아이의 결점을 가릴 수 없고 촌스러워 보인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여러가지 색상이 결합된 옷을 입히는 것도 좋지 않다.

○멋진 꼬마신사·숙녀로 변신∼

아이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 중 하나는 ‘프레피 룩(Preppy Look)’이다. 프레피 룩은 미국 동부지역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다.

격식 있는 자리는 물론 편안하게 입힐 수도 있어 한 벌 정도 있으면 좋다.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의 버튼다운 셔츠, 면바지가 주요 아이템이고 네이비, 아이보리, 그린, 화이트 계열이 주된 색상이다.

빈폴키즈 이윤주 디자인실장은 “방패무늬 자수처럼 엠블럼 장식이나 실버단추가 달린 더블 재킷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받쳐 입고 여자아이는 미니스커트, 남자아이는 데님바지를 입히면 지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재킷을 입히기 더운 날씨라면 남자아이에게는 기본 청바지에 아가일 패턴의 조끼와 비슷한 색상의 나비넥타이를 매어주면 한결 근사해진다. 여자아이는 체크 패턴의 원피스를 입히면 스커트보다 편하면서도 꼬마숙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발이 편해야 잘 놀아요

아이 신발을 고를 때는 일어서서 신게 한 뒤 사이즈는 맞는지 확인하고 매장 안을 돌아다니게 해 걸을 때 발이 불편하지 않은지 본다.

양말을 신었는지 여부에 따라 많으면 5mm나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꼭 양말을 신기도록 한다.

운동화는 합성섬유로 된 깔창이 있는 것을 택하고 너무 딱딱하면 발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것을 고른다.

아이를 일어서게 해 신발을 신긴 뒤 발끝을 눌러보아 10∼15mm 정도 여유 있는 것을 고른다. 아이 발은 어른과 달리 앞이 넓고 둥글기 때문에 앞부분이 뾰족한 것보다는 둥근 것이 발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

발등 부분의 여밈이 약하면 발목이 돌아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뛰어놀거나 신발이 벗겨지기도 하는데 고무줄로만 처리돼 있는 것보다는 발등 부분이 끈이나 찍찍이 등으로 된 것이 좋다.

밑창은 굽이 낮고 바닥이 평평한 것이 좋고 바닥이 물결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소재는 발의 형태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가죽 소재가 좋지만 쉽게 더러워지는 점을 감안해 물로 쉽게 닦을 수 있는 인조가죽을 택하는 편이 낫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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