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투자 여기를 노려라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1분


위안화 강세 수혜 IT - 철강 - 조선

한화증권은 15일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혜업종은?’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 절상으로 한국의 전자전기, 철강, 조선주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위안대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 소비, 금융, 부동산 업종이 좋아질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 반도체, 전기전자 제품 소비가 늘면서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전현식 연구원은 “조선업에서는 한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한 중국 조선소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돼 한국 조선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단가가 올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철강업체들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강세로 혜택을 볼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대우조선해양, 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로 중국에 원료를 공급하는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브릭스 차기 주자 인니 - 말레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잇는 차기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5일 낸 보고서에서 “최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국내 소비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가 늘고 있다”며 “상품가격 상승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두 나라의 주식시장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제활동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2007년부터 35억 달러를 투자해 1만 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짓는 등 SOC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여행·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해외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쓴 돈은 이 나라 전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7%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수출 상품의 60% 이상을 아시아지역에 판매하고 있어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도 두 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은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강세로 석탄, 팜유 등을 수출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