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조선 독자인수 추진 시사

윤석만 사장 “박태준 명예회장도 긍정적 반응”

윤석만(사진) 포스코 사장은 3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무역수지 적자 관련 수출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인수에 나서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같이 해서 시너지를 낼 대상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혼자 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시너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불황기에 안정적인 수요처가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후판 물량이 장기적으로 800만 t으로 늘어나는 만큼 후판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사장은 “박태준 명예회장도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포스코 내부적으로 대우조선 인수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달 중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철강재 가격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상 폭이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