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조종車 개발”… 기아차 美서 만우절 주인공으로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0분


기아자동차가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에서 올해 만우절의 소재로 다뤄져 화제가 됐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에드먼즈닷컴과 모터트렌드 등 일부 자동차 전문지들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아차가 핸들과 페달 조작 없이 무선 게임기로 조작하는 차를 개발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일부 언론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기아차 영국법인과 이들 전문지가 만우절을 맞아 만든 ‘이벤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우절에 ‘거짓 기사’를 보도하는 유럽의 관행을 따라 기아차 영국법인이 일부 언론에 거짓임을 명시하고 이런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

이들 전문지는 기사 뒤에 ‘즐거운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문구를 달아 만우절 기사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모터링 등 일부 외신은 이 거짓 기사를 토대로 ‘기아차가 새 조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가 정정보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만우절의 소재로 기아차가 채택된 것은 해외에서의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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