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형 펀드 ‘돈 빠지는 소리’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증시 침체로 1분기 980억달러 유출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침체를 거듭한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 980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펀드 자금 흐름 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를 인용해 올해 초부터 3월 28일까지 980억 달러가 주식형 펀드로부터 빠져나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발 신용위기가 투자 심리와 글로벌 성장세에 압박을 가한 것이 주식형 펀드의 대규모 유출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증시의 유출이 눈에 띄었다. 980억 달러 중 700억 달러가 미국, 유럽, 일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반면 대만,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원자재 관련 펀드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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