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9.7% “7% 성장? 5% 정도만 돼도 OK”

  • 입력 2008년 3월 25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연 7% 경제성장’을 공약했지만 국민의 절반 정도는 5%대 성장도 수용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14일 일반 국민 576명과 경제전문가 109명을 대상으로 ‘선거공약에 대한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국민 수용도는 공약으로 제시된 경제성장 목표치에 대해 ‘이 정도면 된다’고 하는 기대치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 7% 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11.8%, 경제전문가는 6.5%에 그쳤다.

반면 일반 국민의 36.5%는 ‘5% 수준’, 13.2%는 ‘5.5% 수준’이라고 답하는 등 5%대 성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49.7%였다. 전문가의 55.6%도 수용 가능한 경제성장률 수치를 5%대(5% 수준+5.5% 수준)로 꼽았다. 국민소득을 10년 안에 4만 달러로 높이고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11∼13.4%에 머물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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