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상품 한곳서 판매 ‘펀드 슈퍼’ 만들어야”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듯 투자자들이 다양하게 펀드를 고르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산운용협회는 22일 자산운용사 대표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자산운용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통법에 대비해 펀드 유통체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형 펀드 판매 채널인 펀드슈퍼마켓과 독립재무설계담당자(IFA) 면허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펀드슈퍼마켓이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펀드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회사로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에 보편화돼 있다. 또 IFA는 투자자문과 펀드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사업자로 영국은 IFA가 판매하는 펀드 비중이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에는 거의 없는 판매보수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수수료(1%)와 운용보수(0.7%) 외에 1% 안팎의 판매보수를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에 지불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는 이날 발표된 보고서를 토대로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정부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제주=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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