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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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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의 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병원의 야간 약사로 2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단조로운 업무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약의 인허가 업무나 제약 라이선스 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실무 부서서 기획-분석력 쌓고
외국어 실력-인맥 갈고 닦아야
■ A
의뢰인 장모(26) 씨는 젊고, 직장 초년생인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약의 인허가 업무는 새롭게 국내에 들여오게 될 약품에 대한 허가와 이미 판매되고 있는 약품에 대한 허가 변경, 보험 등재나 약가 책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품에 대한 기획과 자료 조사가 많기 때문에 기획력 분석력 등이 필요하다.
대부분 제약사들은 인허가 부서를 두고 있다. 규모가 큰 제약회사들은 3, 4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지만 중급 이하의 제약회사들은 한 팀에서 모든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의 경우는 약품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을 본사에서 받는다. 따라서 제약 지식뿐 아니라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 있어야 한다.
제약사 인허가 업무를 맡기 위해선 현업 경력 관리를 해야 한다. 기획력 분석력을 쌓을 수 있는 부서에서 일하는 게 급선무다. 또 시장과 약품을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관련 서적이나 잡지를 꾸준히 보고 세미나 등에도 자주 참석하는 게 좋다. 동종 업계 모임에 참석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라이선스 관련 업무는 국내 제약회사의 업무개발(BD·Business Development)팀에서 주로 다룬다. 해외 약품을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업무와 그 반대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시장 조사, 계약 체결, 거래처 관리 등을 총괄한다.
제약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업무개발팀에서 해외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 신기술에 대한 조사, 투자 기획까지 맡고 있는 추세다.
라이선스 업무에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은 필수다. 또 약학 지식 외에도 마케팅 감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약학대학원보다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