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은 ‘쑥쑥’

  • 입력 2008년 3월 18일 02시 58분


“금리 높고 안정적” 1월말 기준 52조 돌파

증시 불안으로 자금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상품에 몰리면서 저축은행의 총수신이 50조 원을 넘었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전국 108개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50조4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44조5125억 원이었던 2006년 말에 비해 13.3% 늘어난 수치다. 1월 말 현재 총수신 잔액은 52조2085억 원이다.

월별 수신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4808억 원에서 11월 8842억 원, 12월 1조5559억 원, 올해 1월 1조7930억 원으로 갈수록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여파로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까지 연 7%대의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선보이면서 시중자금이 모였다”며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증시에서 저축은행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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