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용도 따라 뚝딱뚝딱 ‘DIY 아파트’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0분


수도권 개발이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점차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1990년대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판교신도시와 용인시, 오산시를 거쳐 이제 평택시와 안성시까지 개발 바람이 부는 것.

KCC건설은 수도권의 최남단인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에서 ‘안성 공도 KCC 스위첸’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6개 동(棟)의 106∼211m²(32∼64평형)로 총 1101채다.

○ ‘수도권 남부 축’의 끝에 위치

충남에 가까이 있는 경기 안성시는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서울과 가까운 용인시 등이 개발 한계에 이르면서 수도권 남쪽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개발 가능한 땅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안성시에는 이미 안성뉴타운과 제4지방산업단지, 평택∼음성 고속도로 등이 예정돼 있다.

안성 공도 KCC 스위첸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은 평택시와 안성시의 경계선에 있다. 평택시는 이미 ‘국제화계획지구(국제평화도시)’ 개발 등으로 아파트 값과 땅값이 많이 올랐다.

KCC건설의 한상우 본부장은 “아파트가 들어설 곳이 평택시와 가까워 평택의 개발 혜택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주변에 있는 공도택지지구에 3000여 채의 아파트가 입주 중이며 인근의 평택시 용이택지개발지구 내에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대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외에 별다른 문화·상업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또 주변에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부족해 교육 환경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공도택지지구 내에 임대아파트가 많아 중산층 이상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어려운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 문화-교육시설 부족은 아쉬워

이 아파트의 106m²형은 부엌이 큰 A타입과 거실이 넓은 B타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변체를 설치해 용도에 따라 방 수를 2, 3개로 조정할 수 있다.

211m²형 70채 중 맨 위층 4채는 눈여겨볼 만하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900만 원 이상 비싸지만 다락방(약 66m²)과 테라스가 제공된다. 특히 4채의 천장 높이는 약 5m 수준. 펜트하우스처럼 쾌적한 느낌을 준다.

주변에 이렇다 할 문화·체육시설이 없다 보니 단지 내의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했다.

인근 아파트 중에서는 드물게 영화관(32석)과 실내골프연습장, 단지 외곽을 순환하는 러닝트랙 등의 시설이 갖춰질 예정.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15.97%로 녹지 공간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 합리적인 분양가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 3.3m²(1평)당 612만∼757만 원으로 합리적인 편.

주변 공도택지지구 내의 금호 어울림 아파트는 2005년에 분양할 때 발코니 확장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균 600만 원에 분양됐다. 가까운 평택시에서는 3.3m²당 850만∼900만 원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공도택지지구 주변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단지 내의 커뮤니티 시설은 장점이지만 주변에 이미 대규모로 공급이 이뤄진 상황이라 외부 수요를 끌어내야 분양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약은 5일 시작되며 2010년 5월 입주할 예정이다. 031-654-7770

안성=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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