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휘발유값이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11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 넷째 주(25∼29일) 석유제품 가격 조사에서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L당 1662.72원으로 한 주일 전보다 12.83원 상승했다.
이는 1965년 휘발유값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L당 1662.86원)를 나타냈던 1월 셋째 주에 근접한 것이다.
서울의 휘발유값은 전주(前週)보다 17.62원 오른 1728.06원이었고 광주는 1675.96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33.15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국의 경유 평균가격도 16.60원 뛴 1468.15원으로 집계돼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고 서울의 경유 평균가격은 한 주일 전보다 25.65원 오른 1538.81원이었다.
한편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탄력세율 적용 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류세를 내릴 방침이어서 조만간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