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올해 투자규모 작년보다 평균 15% 늘듯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올해 국내 제조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평균 15%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155곳과 중소기업 365곳 등 제조업체 520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08년 국내 기업의 투자계획 조사’에서 ‘올해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1.5%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예상 투자규모는 작년에 비해 평균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의 투자 증가율은 16.8%였고, 중소기업은 13.5%였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투자 증가율이 29.5%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일반기계(19.5%) 섬유(17.1%) 철강·금속(15.4%) 석유·화학(14.6%) 순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올해 예상되는 ‘투자 걸림돌’로 원자재 가격 상승(49.4%)을 1위로 꼽았다. 환율 불안(16.5%)과 선진국 경기둔화(11.0%), 고유가(10.6%), 금리 인상(10.4%) 등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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