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LCD시장 지각변동…소니-삼성 4분기 점유율 1, 2위

  • 입력 2008년 2월 10일 02시 51분


일본 소니가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北美)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출하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7∼9월) 점유율 9.7%로 4위에 그친 소니가 4분기에 12.8%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소니는 북미지역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서며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했다.

디스플레이서치와 전자업계는 “소니가 엔저를 활용한 저가(低價) 전략을 펴면서 40인치, 50인치 대형 TV를 집중적으로 공급한 점이 주효해 깜짝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 10.7%로 북미 LCD TV 시장 3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도 4분기에 점유율 12.3%로 2위에 올라섰다.

이에 반해 지난해 3분기 1위를 차지한 일본 샤프는 4분기에 점유율 8.4%로 4위, 2위인 미국 비지오는 10.7%로 3위로 밀려나는 등 북미 시장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시장에서는 일본 파나소닉과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시장점유율 38.5%, 20.4%, 13.7%로 1∼3위에 올랐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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