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신세계 ‘업계 1위’ 기준 놓고 신경전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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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출로” “총매출로” 아전인수 해석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지난해 실적을 놓고 서로 업계 1위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0조1028억 원, 롯데는 10조851억 원으로 신세계가 더 많다. 총매출액은 매장에서 팔린 상품의 판매액 전체를 말한다.

반면 총매출액에서 상품 에누리나 반환품, 백화점 입점업체 판매 상품의 원가를 제외하고 중개수수료만 매출로 잡은 순매출액은 롯데가 더 많다. 롯데의 순매출액은 9조7681억 원, 신세계는 8조4100억 원이다.

총매출액과 순매출액이 차이 나는 이유는 신세계는 직접 매입하는 할인점(이마트) 비중이 높고 롯데는 특정 매입이 많은 백화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주 판매품목인 식음료의 경우 유통기한을 고려하기 때문에 백화점이 직접 물품을 구입하는 직접 매입이 많다.

신세계는 “특정 매입 비중이 높은 롯데가 수수료 수입만 순매출로 잡아야 하는데 상품 매출의 일부를 순매출에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일부 특정 매입 상품의 재고관리를 백화점이 맡고 있어 순매출로 합산할 뿐 기본적인 산정 방식은 같다”며 회계기준이 다르다는 신세계 측 주장을 일축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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