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 코보센터에서 ‘2008 북미 국제 오토쇼’의 막이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야제 행사에서는 ‘허머 H3R’(사진)를 비롯한 GM의 콘셉트카 및 양산차 17종이 미리 공개됐다. 사진 제공 GM
13일(현지 시간) 개막된 ‘2008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경쟁적으로 글로벌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
출범 100주년을 맞은 미국 GM은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 코보센터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브랜드의 재기(再起)’를 외치며 신차 8개 모델을 세계시장에 처음 공개해 주목받았다.
‘디자인과 기술로 달린다(Driven by Design, Driven by Technology)’는 슬로건을 내세운 GM의 신차는 2009년형 시보레 콜벳 ZR1, 허머 HX 콘셉트카, 캐딜락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프로보크’ 등이다. 특히 허머 HX의 디자인에는 한국인 강민영 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마크 라네브 GM 북미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해 ‘이-플렉스(E-Flex)’ 전기 동력 시스템 발표에 이어 올해에도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 친환경적 차량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세계 시장 제패를 위한 자신감도 GM에 뒤지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제네시스’와 ‘모하비’(미국 수출명 보레고)를 세계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고출력, 높은 연료소비효율, 친환경 엔진을 목표로 4년간 개발한 8기통 4.6L급 ‘타우엔진’도 소개됐다.
이현순 현대차 사장은 “타우엔진이 들어간 제네시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60마일)까지 6초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 성능과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며 “세계 수준에 올라선 현대차의 엔진 기술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