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내 입맛’이 있다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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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차 마시러 피자헛에 간다?”

한국피자헛은 전국 340여 개 점포 가운데 분당서현역점 등 10개 점포에서 ‘티타임 메뉴’를 선보였다. 고급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를 즐기려는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카모마일, 얼그레이 등의 차 이외에 블루베리와플, 치즈케이크 등 다른 피자헛 점포에서는 볼 수 없는 디저트메뉴도 내놨다.

한국피자헛 마케팅팀 디 해들리 상무는 “티타임 메뉴 반응이 좋아 아파트 밀집 지역과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판매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 회사들이 특정 점포에서만 파는 ‘온리(only) 메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메뉴를 달리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베니건스는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아침 메뉴를 선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공항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육개장과 우거지갈비탕도 새 메뉴로 내놨다.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는 최근 문을 연 부산센텀시티점에서 매콤한 소스를 사용한 오므라이스 3종을 선보였다. 오므토토마토 김우영 본부장은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부산 시민들의 취향을 감안해 특별히 개발한 소스”라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을 겨냥해 사무실이 모여 있는 무교점과 테헤란점에서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월∼토요일 아침에 5000원으로 페스트리, 크루아상을 비롯한 9가지 빵과 시리얼, 과일, 커피, 우유 등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강남역점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맛과 디자인의 케이크를 예약 주문하면 주방장이 그대로 만들어 주는 ‘나만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 마케팅팀 김상호 팀장은 “강남역은 개성 있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자기만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며 “기념일을 축하하려는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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