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산업현장 속으로…”

  • 입력 2008년 1월 9일 02시 57분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高大편입과정’ 개설

한국 제조 현장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능력 있는 고졸 인력의 향학열(向學熱)’이다.

몇 년간 실력을 갈고닦아 쓸 만해지면 대학 진학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공장 안으로 대학 캠퍼스를 끌어들여 이런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 회사는 8일 고려대 서창캠퍼스와 ‘정식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3학년 편입 과정 개설’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전자정보공학과와 경영학과에 각각 40명의 직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주사업장의 임직원은 고려대 교수진의 강의를 회사에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경기 이천 본사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3학년 편입 과정이 3개 학과, 총정원 120명 규모로 개설됐다.

또 연세대의 정식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이천 본사에서 매년 10명씩 수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워 주기 위해 여주대 주성대 청강대 동원대 안산1대 같은 2년제 전문학사 과정과 서울디지털대 4년제 과정을 사내(社內) 위탁대학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사담당 송관배 상무는 “직원들의 문의가 쇄도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라인의 교대 근무자들을 위해 주간과 야간 강의를 각각 개설하는 등 업무와 학습을 병행하는 직원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하이닉스반도체의 사내(社內) 대학교육 프로그램
프로그램학과(정원)강의 장소개설 연도
고려대 서창캠퍼스 학사
(3학년) 편입
전자정보공학과(40명)
경영학과(40명)
청주사업장200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사
(3학년) 편입
컴퓨터공학과(50명) 경영학과(40명)
국제관계학과(30명)
경기 이천 본사2007년
연세대 경영학석사
(MBA) 과정
MBA(10명) 2005년
안산1대관광중국어(40명) 2005년
동원대아동복지전공(40명)
뷰티디자인계열(40명)
2003년
여주대전자과(30명)
컴퓨터정보(40명)
패션코디네이션(30명)
푸드코디네이션(28명)
1996년
자료: 하이닉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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