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선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조사역은 12일 국제금융센터에 기고한 ‘한미 주택담보대출시장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는 차주 신용도에 따라 분류된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없어 미국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신용정보회사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라며 “지난해 말 국내 저신용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은행권 19조 원, 비은행권 15조 원 등 34조 원 정도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2∼13%를 차지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 대한 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조4000억 달러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국이 0.9%(지난해 말 기준)로 미국의 5.12%(올해 6월 말 기준)보다 훨씬 낮았다”며 “이는 국내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 대출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거치식 또는 만기 일시상환방식의 대출이 많아 매달 원리금 상환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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