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구조적 개혁 더 필요” IMF 한국사무소장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메랄 카라술루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사무소장은 29일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아직 기업의 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라술루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외환위기 1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연 4∼5%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론 2∼3%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카라술루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투자가 더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규제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한국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고령화 문제”라면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정부 재정이 많은 책임을 져 왔는데 고령화로 정부 지출의 확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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