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각 악재’ 아시아 증시 휘청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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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서브프라임 ② 엔캐리 파장 ③ 中긴축우려

코스피 67P 급락… 日닛케이주가 올 최저치

글로벌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12일 한국 등 아시아 각국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 청산 움직임 △중국 긴축 우려 등이 가세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9일보다 67.05포인트(3.37%) 폭락한 1,923.4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사상 8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24.31포인트(3.12%) 떨어진 75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86.33엔(2.48%) 하락한 15,197.09엔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치였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15,000엔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7.81포인트(2.40%) 떨어진 5,187.7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한때 투매현상까지 나타났다.

또 홍콩 항셍지수(―3.88%)와 대만 자취안지수(―3.34%)도 급락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에 시달렸다.

한편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일본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엔-달러 환율 하락)했다.

이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9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5시 현재 9일보다 2.33엔 하락한 110.32엔이었다.

이에 앞서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6일부터 사상 최고인 13.5%로 0.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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