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 디지털영화 사업 손잡아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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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CJ와 롯데그룹이 디지털 영화 제작의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1, 2위 멀티극장체인 업체인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8일 디지털 영사 시스템 보급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각 50%의 지분을 갖는 합작 법인인 ‘디시네마 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시네마 본사에서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디지털 영화는 영화를 필름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전용 인터넷을 통해 영화관에 전송한 뒤 디지털 영사기로 상영한다.

필름이 아닌 파일로 보관돼 반복 상영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 데다 필름 제작 및 현상, 자막, 배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기존 필름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일부 영화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네마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국내 디지털 영사기 보급률은 전체 1980개 스크린 중 약 5% 수준인 107개(2007년 5월 기준)에 불과하다. 그동안 초기 선행 투자비용 부담을 놓고 기존 제작사와 배급사, 영화관이 서로 의견이 달라 디지털 영화 확산이 지지부진했다.

CJ CGV 관계자는 “디지털 영사기가 일반화되면 필름 배급 기간도 기존 1주일 이상에서 하루로 단축되고, 필름 비용도 없어져 국내 영화계에서 연간 240억 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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