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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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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7월 이후 크게 올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이 다음 달 이후 대출금리의 상한선을 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기업은행은 상한설정기간에 따라 △1년 0.25%포인트 △3년 0.5%포인트 △5년 1%포인트 △10년 1.5%포인트로 금리상승 폭을 제한한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최초 대출금리 연 6.0%로 상한을 설정하면 1년 동안은 6.25%, 3년 동안은 6.5%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이다.
또 농협은 다음 달 금리가 최초 대출 시점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가칭 ‘금리 안심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리 안심론은 설정기간에 따라 0.3∼0.4%의 가산금리를 설정수수료로 부가하는 대신 금리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사실상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셈이다.
12월부터는 국민은행이 고객이 금리상한 방식을 선택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리 상승 폭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거나 최초 대출금리로 고정하는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고객이 고르는 것이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에도 금리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신용대출과 중기대출 수요가 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금리 상한 대출상품 출시로 ‘예측 가능한 자금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상품 출시계획 | |
| 은행 | 상품 내용 |
| 기업 | 10년 간 상승 폭이 1.5%포인트 제한 |
| 국민 | 고객이 금리상한 방식을 선택 가능 |
| 농협 | 최초대출시점 금리가 그대로 유지됨(단,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금리가 높은 편) |
| 자료: 각 은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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