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시승기/골프 GT 스포트 TDI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코멘트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폴크스바겐 ‘골프’가 또 한 차례 진화했다. 성능을 높인 디젤엔진 ‘골프 GT 스포트 TDI’(사진)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연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엔진에 넣어 주는 피에조인젝터를 적용해 기존 골프 2000cc급 디젤엔진의 출력을 140마력에서 170마력으로 30마력 높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가속력은 7.7초로 140마력 모델에 비해 1초가량 앞당겨졌다. 최고속도는 시속 218km에 이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일반 2000cc급 가솔린 승용차와는 확연히 다른 시원한 가속력을 뽐낸다. 특히 3500cc급과 맞먹는 35.7kg·m의 최대 토크로 인해 순간 추월능력이나 등판능력이 뛰어나다.

출력이 높아졌다고 연료소비효율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시내 주행에서 L당 8∼9km, 고속도로에서는 17∼18km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한 번 주유로 고속도로에서는 100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과 고속주행을 반복했는데도 평균 연비는 L당 12km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디젤이 가솔린보다 가격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평균 연료비가 2000cc급 가솔린 승용차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디젤엔진의 단점인 엔진소음과 진동도 많이 줄었다. 이 역시 피에조인젝터 덕분이다.

가솔린엔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음과 진동이 기존 4기통 디젤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핸들링과 코너링도 기존 골프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아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하다.

또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6단 DSG 변속기는 엔진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한다.

스포티하게 운전하고 싶을 때는 운전대에 붙은 패들로 변속기 단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애써 트집을 잡지 않는다면 단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골프 GT 스포트는 동급 최강의 모습을 보였다. 판매 가격은 3880만 원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