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친환경 개발현장을 가다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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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각종 건축물이 한창 지어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이곳에 건설되는 동북아트레이드센터(가운데)와 더 샵 퍼스트월드(오른쪽 4개 동) 등의 건축물은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인천=변영욱  기자
18일 각종 건축물이 한창 지어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이곳에 건설되는 동북아트레이드센터(가운데)와 더 샵 퍼스트월드(오른쪽 4개 동) 등의 건축물은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인천=변영욱 기자
18일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참여하는 한편 이 지역에 입주할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게일인터내셔널 스탠 게일 회장, UTC 조지 데이비드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게일인터내셔널 존 하인스 사장. 인천=변영욱  기자
18일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참여하는 한편 이 지역에 입주할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게일인터내셔널 스탠 게일 회장, UTC 조지 데이비드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게일인터내셔널 존 하인스 사장. 인천=변영욱 기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적인 친(親)환경 도시’로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한편, 앞으로 이 지역에 입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국적 기업이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올 의사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TC는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 냉난방 시설 전문기업인 ‘캐리어’, 엘리베이터업체인 ‘오티스’ 등 대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 연간 매출 500억 달러로 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긴 기업순위는 42위다. 》

이날 UTC의 조지 데이비드 회장과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572만 m²) 개발사업자인 미국 게일인터내셔널의 스탠 게일 회장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마케팅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도시 공동협력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게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UTC가 송도의 미래 지향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환경친화 도시 건설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UTC를 선두로 다국적 기업의 송도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UTC의 동참을 계기로 2개의 중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상업용지에 ‘인터내셔널 플라자’(연면적 65만 m²)와 ‘게이트웨이센터’(연면적 32만5000m²) 등 대형 빌딩 2개를 신축해 게일 동북아시아본부가 입주하는 한편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본부를 중점 유치한다는 것이다.

게일 회장은 “동북아에서 사업을 하는 3000여 개 다국적 기업 중 절반은 한국에 사무실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사업을 키우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데이비드 회장은 “송도 친환경도시 건설 참여 의사를 밝히게 된 오늘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송도 친환경도시는 에너지 사용량을 다른 도시의 30% 정도로 줄이면서도 삶의 질은 더 높인 세계 최고의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송도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회장은 이어 송도에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미래형 시내버스를 도입할 것을 정부와 인천시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료전지 버스는 산소와 수소의 간단한 화학작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고 조용한 교통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두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자가용 제트여객기를 타고 인천을 방문해 헬기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도 헬기 시찰에 동승했다.

한진그룹은 송도에 제2캠퍼스를 짓기로 한 인하대와 함께 환경기술과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그린 싱크탱크’를 이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회장과 게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송도 공동세일’ 행사에도 참가했으며 국내외 45개 기업체 대표를 초청해 투자를 권유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주변에서는 2009년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송도∼영종도)와 잭 니클로스 골프장, 국제학교, 생태관, 쇼핑몰, 중앙공원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7 대 3의 비율로 합자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2014년까지 총 250억 달러를 투입해 국제업무지구, 쇼핑, 문화,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단지내 모든 건물 친환경공법 시공▼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에는 현재 64∼65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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