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업 본사 부산이전 올 4건 성사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5시 47분


지역 기업들의 역외이주로 ‘제대로 된 기업 하나 없는’ 부산에 알짜 기업들의 본사 이전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부산시의 기업유치 인센티브제 실시와 관련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여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1983년 부산 연산동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디에스아이는 1987년 경남 양산으로 떠났다가 20년 만에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에 본사와 생산설비를 이전하기로 하고 10일 현장에서 사옥 기공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임플란트 및 심혈관 치료기기 등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해 온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40억 원, 금년 예상매출액은 500억 원에 이르고 2011년에는 고용인원 600여 명에 연매출 6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본사 이전은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센텀시티의 비즈니스 인프라, 고급인력 확보 용이 등 부산의 장점을 접목한 결과로 성사됐다.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 6000m²에 지하 1층, 지상 8층 높이의 초현대식 시설로 내년 6월 말 완공될 새 사옥에는 본사와 부산대(밀양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IGB)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의 통합과 치·의료 임상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 9일에는 국내 콜센터 아웃소싱 1위 업체로 서울에 본사를 둔 ㈜MPC가 본사기능의 일부를 부산에 이전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이 회사가 본사 일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수도권의 주요 고객사 콜센터들을 유치할 경우 2000여 명의 고용 창출 및 연간 500억 원대의 부가가치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경영 및 기술 컨설팅사인 아서 디 리틀(ADL)사의 한국본사도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 터 6300m²에 국내외 연구개발기관 및 기업이 입주하는 ‘사이언스 파크’를 내년 11월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7월 25일 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ADL코리아는 사이언스 파크가 건립되면 서울에 있는 기업교육 분야와 금융 분야를 이곳으로 이전하는 동시에 경영연구 분야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외국의 유명 비즈니스 교육기관의 ADL 스쿨 오브 매니지먼트(MBA 과정)와 CCL(케임브리지 컨설턴트사) 등의 한국분교 및 지사 유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세계 처음으로 컨테이너를 최고 30단, 120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한 첨단 물류시스템 개발 업체인 ㈜이지인더스가 경기 성남시의 본사를 부산으로 옮겼다.

한편 서울에 본사를 둔 LS산전㈜은 최근 부산 강서구 화전지구 내 산업용지에 입주할 의사를 밝혔으며 이르면 11월경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올해 본사 부산 이전(MOU 체결 포함) 현황
기업명이전시기이전장소종전 본사분야
㈜이지인더스2007년 4월부경대 내 경기 성남컨테이너적재 시스템 개발
㈜MPC 〃 10월부전동 대림빌딩서울콜센터 아웃소싱
㈜디에스아이2008년 8월센텀시티산업단지경남 양산의료기기
ADL사 〃 11월서울경영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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