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상업은행 ‘뱅크오브타이완’, 한국 상륙 채비

  • 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대만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타이완(Bank of Taiwan)이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뱅크오브타이완은 올 8월 금감원 국제감독지원실에 한국 내 은행업 인허가 절차 등과 관련한 질의를 한 데 이어 현재 한국 은행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뱅크오브타이완 관계자가 국내 은행 관련 감독규정과 지점 신설에 필요한 서류 및 세부 절차를 문의하는 질의서를 e메일로 보내와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허가 신청 일정과 한국에서의 구체적인 영업 분야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타이완은 한국에서 외국계 금융회사가 영업하는 데 있어 특별한 제한사항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외국 자본에 대한 반감이나 제도적 제약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타이완이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대만 은행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로 나가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5억9806만 대만달러(약 1517억 원)로 2005년에 비해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 5%가량 늘었지만 수익성은 저조해진 셈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