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용 국채, 내년 100조 ‘턱밑’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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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잔액이 내년 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가 전체 국가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에 31.2%로 올해 29.7%보다 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내년 말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잔액은 99조4000억 원으로 올해 말의 89조6000억 원보다 9조8000억 원 늘어난다.

작년에 수립된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은 내년 말 외환시장 국채잔액 목표를 97조8000억 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예산처 당국자는 “작년에 국가재정운용 계획을 수립할 때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예산 편성에서 당초 계획보다 외환시장용 국채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처가 최근 새로 수립한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잔액이 2009년 107조4000억 원, 2010년 115조4000억 원, 2011년 123조4000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늘면서 재정운용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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