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단원 득녀 또 ‘길조’? “한미 협상 때도 분위기 바꿔”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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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에서 EU 측 수석대표가 협상 기간에 득녀(得女)한 한국 협상단원에 출산 선물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한국 협상단에 따르면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측 대표는 18일 부인이 딸을 낳은 여한구 산업자원부 자유무역협정팀장에게 아기 옷을 선물했다.

FTA 협상에서 한국 협상단이 상대국 협상대표로부터 출산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몬태나에서 열린 한미 FTA 5차 협상 때에도 외교통상부 권혁우 사무관이 딸을 낳아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로부터 출산을 축하한다는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당시 한미 양국은 무역구제와 자동차 부문 등에서 협상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협상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 바 있다.

한국 협상단은 이번 선물이 상품 양허안 충돌로 교착 상태에 빠진 EU와의 협상에 좋은 징조가 되길 기대했다.

브뤼셀=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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