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重, 군산에 선박조립공장 설립

  • 입력 2007년 9월 21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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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에 울산에 이은 제2 생산기지 형태의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의 군장국가산업단지에 내년 5월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선박블록(선박조립 단위)공장을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선박기자재와 신재생에너지, 중장비 등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문동신 군산시장은 20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력채용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군장국가산업단지의 LG전자와 LG상사 터 등 211만 m²(62만7000평)를 사들여 내년 5월 말까지 1단계로 40만 m²(12만 평)에 선박 블록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주문이 넘쳐 울산 공장이 소화하지 못하는 선박블록을 군산에서 처리하고 선박 수주 추세를 봐가면서 연차적으로 블록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2010년까지 1조 원가량을 투자하고 2단계와 3단계로 나눠 군산에 선박기자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와 굴착기 등 중장비 분야를 옮길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공장 가동 인력은 올해 250여 명 채용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모두 1200여 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밀려드는 선박주문과 사업 확대로 용지 난을 겪다가 본사가 있는 울산 인근에는 마땅한 신규 공장용지가 없자 충북 음성과 군산을 놓고 저울질하다 군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조선업계 세계 최고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오게 돼 연관 산업 발전과 산업구조개편, 고용 등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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