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소니에릭손과 ‘적과의 동침’

  • 입력 200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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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메모리카드 기술표준 만든다

삼성전자가 경쟁관계인 노키아, 소니에릭손 등과 함께 휴대전화에 쓰이는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카드(UFS·Universal Flash Storage)의 기술표준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와 2위인 삼성전자, 4위인 소니에릭손이 업계 표준 제품 개발에 나섬에 따라 향후 UFS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 3개사와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ST마이크로, 스팬션, TI 등 7개 기업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추진하고 있는 UFS의 표준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세계 270여 개 반도체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JEDEC는 반도체의 규격, 특성 등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단체로, 최근 플래시 메모리카드 및 솔루션 분야의 차세대 표준인 UFS의 개발에 착수했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에 적용되는 UFS는 플래시카드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낮아 기존 플래시 메모리카드에 고화질(HD)급의 90분 분량 영화를 저장하는 데 3분 이상이 걸렸다면 UFS는 10초대로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안 쿼더스 JEDEC 의장은 “이번 표준화 개발 합의로 향후 UFS의 시장 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플래시 메모리카드 제조사 등 관련 업체들에도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UFS 표준은 2009년에 확정될 예정이며, 이를 적용한 국제 표준 플래시 카드도 함께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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