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너도나도 “골프장 만들자”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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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이 잇따라 골프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11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군은 경기 오산시에 2013년까지 9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충남 서산시와 경남 사천시의 9홀 규모의 골프장을 각각 18홀로 확대할 예정이다.

육군도 충남 논산시에 있는 항공학교 내 6홀 골프장을 9홀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와 군이 체력단련장 명목으로 보유한 9홀 이상 골프장은 27개에 이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경남 김해시와 전북 남원시 일대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토지매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18홀 규모의 화성상록 골프장을 개장했다.

이 밖에 한국공항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등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골프장 건설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은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농약 남용으로 환경에 해를 끼치는 사업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수익사업을 하는 것까지 반대하기 어렵다”는 찬성론도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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