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대기업은 늘리고 中企는 줄이고

  • 입력 2007년 7월 31일 02시 59분


올해 하반기(7∼12월) 중 대기업 투자는 증가하지만 중소기업 투자는 감소하면서 기업규모별 ‘투자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내놓은 ‘2007년 하반기 주요 기업의 투자 특징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129개, 중소기업 333개 등 전국 제조업체 46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들이 계획한 올 하반기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은 하반기 투자가 5.1% 늘어나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중소기업 간 투자증가율 차이는 5.7%포인트로, 올 상반기(1∼6월)의 4.8%포인트보다 1%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 호황의 혜택을 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 계획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기업의 업종별 투자 규모는 일반기계(25.5%), 선박(13.6%) 등에서 크게 늘어나지만 섬유(―3.1%), 자동차(―2.1%) 등은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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