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측은 “정부가 이달 말부터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매월 결산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이 유가 관련 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정유사의 공장도 기준가격과 ‘체감’ 석유가격의 차이가 커 그동안 소비자의 불만이 적지 않았던 점에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정유사는 매주 기준가격을 정한 뒤 주유소의 등급에 맞춰 30개 안팎의 할인가격을 달리 적용해 공급하고 있어 주유소에 따라서는 공장도 기준가격과 개별 주유소 가격 간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GS칼텍스는 유가 정보 공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공장도 기준가격이 내려도 일부 주유소 가격이 오르면서 ‘엉터리’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는 비난이 있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석유 수입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공장도 가격을 추정할 수 있는 기준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 유가 결정의 투명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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