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해진 해외부동산…상반기 1992건 취득 1년 만에 2배로

  • 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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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신고 금액은 6억 달러(1992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급증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약 2배로 늘었다.

개인의 경우 상반기 해외 부동산 취득 신고 금액은 5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금액(5억14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은 3억9120만 달러, 주거용 부동산은 1억7350만 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2월 개인의 투자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를 개인당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확대하면서 해외 부동산 취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해외에서 구입한 부동산 가운데 취득가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것은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650만 달러(약 59억 원)짜리 투자용 상가였다. 이 투자자는 취득한도 300만 달러 외에 나머지 350만 달러를 현지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소재지별로는 교포와 유학생이 많은 미국이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인기 있는 부동산 투자처로 나타났고 이어 캐나다(14%), 싱가포르(10%), 말레이시아(6%) 순이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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