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 입력 2007년 7월 23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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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공공기관과 국책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산업은행은 "이달 1일 기준으로 근속기간 2년 이상인 비정규직 직원 1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기존 비정규직 직원은 휴가와 휴직, 복지 후생 등에서 기존 정규직 직원과 똑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임금 체계는 직무급 형태로 적용된다.

현재 산업은행에는 2212명의 정규직 직원과 179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있다. 영업점 수가 40곳에 불과해 은행 창구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 수가 시중은행보다 훨씬 적다.

산업은행은 이번 전환에서 제외된 근속기간 2년 미만의 비정규직 직원들도 근속기간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철 산업은행 인력개발부장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산업은행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는데 노사가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역 청원경찰을 제외하고 8765명의 직원 중 약 23%인 2079명이 비정규직인 기업은행은 "현재 정규직 전환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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