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시장 세계 2위 등극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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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미국 모토로라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 부진에 빠진 모토로라의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한 3550만 대에 그쳐 같은 기간 3740만 대를 판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앞섰다.

휴대전화 부문 2분기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준으로 55억 달러(추정), 모토로라가 43억 달러였다.

또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모토로라는 2억6400만 달러(약 2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는 등 2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2위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부문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에서 모토로라를 모두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2위 도약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버리고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저가(低價) 휴대전화 판매비중을 늘린 영향이 크지만 이에 따른 상처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ASP)이 155달러에서 148달러로 떨어졌고, 판매 수익률도 1분기(1∼3월) 13%에서 2분기 8%로 내려가는 등 프리미엄 전략 수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2위 지키기’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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