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조달 업계의 ‘큰손’인 뉴욕-뉴저지 항만청 구매국의 선임조달관 데니스 코픽(사진) 씨는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픽 씨는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조달 규모가 2만5000달러를 넘으면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www.panynj.gov)에 공개해 조달 업무의 투명성을 강조한다”며 “조달시장은 사무실 비품과 컴퓨터 구입부터 대형 건설 프로젝트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케네디, 뉴어크 등 뉴욕 시와 뉴저지 주 일대의 주요 공항과 교량, 터널, 항만 관리를 맡고 있다. 또 9·11테러로 붕괴돼 다시 짓고 있는 세계무역센터(WTC)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한국은 미국의 7번째 교역국이지만 미 연방정부 기준으로 연간 3800억 달러에 이르는 조달시장에선 수주량이 0.24%에 불과한 실정이다.
코픽 씨는 “일본과 유럽 업체들만 해도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업체의 참여는 미미하다”며 “한미 FTA가 양국 의회를 통과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 합의안은 한국 업체의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참여 조건을 크게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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